너의 사진에 인공호흡
9edit
부장님 눈치보며 겨우 황금 연휴 월차를 썼어
신나는 마음을 안고 유럽으로 떠났지
“봉쥬르~ 파리 샤를 드 골 공항에 도착했습니다. 즐거운 여행되시기를 바랍니다!”
드디어 공항에서 짐을 챙긴 뒤, 하나 둘 눈치를 보며 폰 잠금을 풀고 카메라 앱을 켜
그 순간 나는 알았지, 벌써부터 시작되었다는 걸
공항 앞, 숙소 앞, 숙소 안
시내로 가는 버스 정류장 앞, 심지어 버스 안까지
모두의 셔터 소리는 하루 종일 그칠 줄 몰랐어
거의 사진 100장 당 1보 전진이었지
하지만 난 멈출 수 없었어
왜냐하면 남는 건 결국 사진 뿐이니까
그런데 이게 왠걸. 숙소에 와서 보니
아까 내가 찍었던 그 풍경, 그 감성은 온데간데 없고
무너져버린 내 화장처럼
칙칙함만 토해내는 사진들에게, 나는 외치고야 말았어
“이게 내가 본 그 풍경이다,
이게 내가 환호했던 힙한 감성이다, 왜 보여주질 못하니!!”
큰 맘 먹고 떠난 그 곳에서
더 이상 사진 때문에 좌절하지 마세요
눈으로 실컷 본 다음, 사진은 고민없이 대충 찍어도 좋아요!
찍어온 사진은 숙소에 와서 한 방에 보정하세요
1만개 이상의 필터 중에 고르고 고른 최고의 필터와
그 필터로 여러 사진을 한 방에 보정할 수 있는 한 방 보정이
여러분의 여행을 더 리얼하게, 더 아름답게 기억하게 해드릴게요.
찍고, 보고, 기억하고
찍고, 먹고, 음미하고
찍고, 즐기고, 감상하고
너의 사진에 인공호흡, 9edit